인생은 매일 아침마다 선택의 연속입니다.

1번 조금 더 잘 것인가, 2번 일어나서 이것저것 할 것인가.

누군가에게는 고민할 가치도 없는 선택지이겠지만 저는 2번을 더 선호합니다.

mbti로 개인을 명확히 나눌 수는 없겠지만 저는 어느정도 틀을 짜는 걸 좋아하는데요.

그런 관점에서 1번이 오히려 저에게는 더 피곤한 선택지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렇게 레터를 쓰는 시간도 1번을 선택할 경우에는 배정된 시간이 30분이내! 뭐 이런 정도로 전제가 깔리는데요. 그렇게 하루에 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면 아무래도 빡빡하고 피곤한 하루를 보내게 되죠.

반대로 2번을 선택하면 그 시간표가 다소 늘어집니다. 예를 들어 30분이었던 시간이 1시간 이내로 바뀌면서 루즈하게 생각하고 루즈하고 글을 쓰는거죠. 잠깐 서서 빙글빙글돌다가, 화장실도 갔다가, 침대에도 1분 누웠다가 쓰고... 뭐 그런 식으로..?

오늘 아침에는 2번을 선택했습니다. 때문에 맘껏 뒹굴거리면서 쓰고, 딴짓하면서 쓰고를 반복했습니다. 뭐 그렇다고 글 자체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건 아니면서도...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밖이 이제 많이 추워졌습니다. 어제는 산책길에 나무가 수액을 맞고 있더군요. 그거 보면서 잠시 생각했습니다. 나도 누워서 수액맞으면서 좀 쉬고 싶다...라고 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한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아픈 건 안 좋겠죠. 다들 아프지 맙시다. 감기도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