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유효기간

어떤 지식의 유효기간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지식 뿐만 아니라 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커피나 와인을 예로 들어본다면 분명히 10년 전에는 전문가라고 느껴지고 행동하던 사람이 지금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어떤 지식의 유효기간이 길었지만 지금은 모든 지식의 유효기간이 빠르게 변하고 그 변화에 적응하지 않으면 고이게 됩니다. 10년 사이에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지식과 검증들이 일어나지만 과거에 어떤 권위를 획득한 사람은 그 변화보다는 당시의 권위에 취해서 평생 권위자인 것처럼 행동하며 도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되고 유명한 쉐프들 중에도 과거에 영광에 집착해서 새로운 트렌드나 기술 등을 익히는데 소홀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도 여전히 쉐프이긴 하나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하기에는 점점 거리가 멀어집니다. 

변화나 흐름에 스스로가 가진 것을 바꾸어나가고 개선시키는 과정을 꾸준히 유지할 때 시대를 불문하고 전문가라는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주로 생각하는 분야가 음료나 요리 쪽이기 때문에 저런 예를 들었지만 삶의 모든 직군에서 같은 부분이 적용되지 않을까요. 세상이 바뀌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우리 모두는 그 사회에 속해 있으니까요.

제가 전문가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에 저도 그런 트렌드에 둔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직은 따라갈 수 있는 정도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여러분도 어떤 분야를 오랫동안 해와서 당연하게 잘한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다면 한 번쯤 자기 점검을 해보는 기회를 가져보길 추천합니다.

“21세기 문맹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운 후에 배운 것을 잊고 다시 배우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 앨빈 토플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