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매일...까지는 아니고 격일에라도 자기 전에 마스크팩을 붙이고 잔다. 딱히 어리게 보이거나 젊어보일 생각까지는 없다. 다만 내 얼굴에 어느 정도의 책임은 나에게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의 연장선.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다보면 어린 친구들과 나이가 있는 사람들 등을 다양하게 새로 접하게 된다. 그런데 신기하게 어린 친구들이 주는 첫인상과 행동은 생각과는 다르게 나타날 때가 많은데 나이가 있는 사람의 첫인상과 행동은 시간이 지나도 그 인상이 거의 바뀌지 않는다.

말과 행동 그리고 짓는 표정에서 평소에 그 사람 자신이 조금씩 묻어나오다가 어느순간부터 다르지않게 되는게 아닐까 혼자서 조용히 생각해본다. 선입견을 배제하려고 되도록이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다가도 결국에는 '역시는 역시 역시인가'라는 결론으로 귀결되는 요즘.

보통 이런 부분은 생각과 행동이 몸짓과 표정에 점차로 드러나기도 하지만 반대로 의도적으로 짓는 몸짓과 행동이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어떤 이미지를 주고 싶고 어떤 생각을 갖고 싶다면 의식적으로 몸짓과 행동을 교정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딱히 더 웃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 일단 나는 내 생각과 행동에 만족하기 때문에. 그 생각과 행동이 몸짓과 표정에 반영된다면 뭐 딱히 상관없달까. 그래도 이왕이면 어느 상황에서든 깔끔한 인상을 전달하고 싶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관리 아닌 관리를 시작해보고 있다. (아니면 내심은 어려보이고 싶은걸까, 젊어보이고 싶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