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오는 서울입니다. 서울 경기, 강원 지방을 제외한 중부나 남부지방은 구름이 끼거나 맑은 날이 이어질 거라 합니다. (그래도 우산은 챙기길)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보다는 따뜻한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요. 저도 자주 놓치지만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서 마음이나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주 생각하려 합니다. 어떤 욕구라는 느낌보다는 내가 놓치고 있는 몸과 마음에 균형감을 유지시켜 줄 신호를 잡으려는 느낌입니다. 

하루 중간에는 여러가지 상념이 많아져서 그만큼 몸과 마음의 신호를 감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신호인지 생각인지 구분하기도 어렵죠. 그래서 아침에 좋은 것 같습니다. 등교를 하거나 출근을 해야 한다면 조금이나마 일찍 일어나서 몸을 관조하는 느낌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알게모르게 쌓인 피로나 감정이 어느 날 갑자기 흘러남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팬을 생각하며 썼어요. 언제나 함께일 것 같던 지난 사람들이, 어느 순간 보이지 않을 때, 저마다의 사정으로 이제 보기 어려울 때, 지금의 나와 지난 순간의 마음에 대해서 쓰고 싶었어요"

앨범 발매 콘서트를 할 때 이 곡에 대해서 들은 이야기이다. 이 곡을 들을 때마다 가게를 운영하던 순간이 생각난다. 지나간, 다시 오지 않을 순간에 대한 그리움은 어쩌면 비슷한 행태의 결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지난 사랑일수도 있고 오래된 친구 혹은 지난 시절이 되어버린 나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추억'이라는 형태로 남아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

기억과 추억의 경계를 구분짓는 건 어쩌면 '그리움'이라는 심상이 아닐지. 그 단어 속에는 애정과 향수와 같은 감정이 스며들어 있고 앞으로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동안 따스함으로 남는다. 노래를 들으며 그 당시에 내가 사람들을 대했던 감정과 모습을 떠올리고 잠시나마 행복한 기분을 누린다. 당신을 떠올리면 그런 상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