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사람들을 보다보면 너무 많은 생각과 지식이 더 좋은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야시장이나 작은 가게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음식점 등을 보면 한 길을 걸음으로 어떤 음식의 끝을 본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장인들에게 가서 이나라 음식은 어떻고 저나라 음식은 어떻고 당신의 음식은 어떤 지역의 색깔을 가지고 있으며 등등의 말을 해봤자 그 분들은 이해하지도 않고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죠.

그저 본인이 어떤 음식을 하고 이 음식은 어떻게 만들어야 맛있는지만 연구할 뿐입니다. 다른 생각이나 요소들은 오히려 그 길을 부산스럽게 만듭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화학자와 요리사의 경계가 모호한 요리지식들은 오히려 짐일 뿐입니다.

반대로 너무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은 무언가를 잘 시도하지 못합니다. 가벼운 요리라고해도 여러가지 요소가 섞여 있는데 생각이 많고 지식이 많다보면 이건 이것 때문에 안되고 저건 저것 때문에 안되고... 머릿속으로만 수십번 조립하고 해체하기를 반복합니다. 결과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당장 생각나는게 요리사라서 요리사의 예를 들었지만 생각해보면 모든 분야의 길이 다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어떤 일에 있어서 최소한의 지식과 생각은 그 분야를 이해하고 진입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너무 많은 것들은 오히려 족쇄가 되곤 합니다.

생각을 많이 하고 숙고할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언가에 뛰어들 여력은 남겨두고 그런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생각보다 행동 하나를 실행할 때 우리는 더 많은 경험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 분야가 본인에게 맞는지조차도)

오늘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글을 쓰는 지금 아침 기준으로는 하루종일 무더울 것만 같은데 말이죠. 기상청분들도 고생이 많겠죠. 누구라도 일부러 엇나가는 예측을 보도하고 싶지는 않을테니까요. 저도 나갈 때 작은 우산을 챙길게요. 여러분도 대비하시길.

지하철로 출퇴근을 합니다.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제가 출퇴근하는 7호선은 지하철 안은 시원한데 역사 쪽에는 별도의 냉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건지 지하로 내려가는 순간 찜통 더위를 맞이하곤 합니다. 지상에 올라가서 길을 걷는 게 훨씬 시원할 정도로요.

이어폰을 귀에 꽂으며 지하철을 기다리는 순간에 듣는 노래가 중요할 수 밖에 없어요. 이런 더위 속에서 잔잔한 노래나 발라드 종류는 뭐랄까... 조금 더 숨이 막히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어쩌면 음악이라는 건 날씨와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을지도 모르겠네요. 겨울의 추위 속에서는 뭔가 따뜻한 노래로 몸을 녹이고 싶은....?

보통은 페스티벌이 생각나는 시원한 댄스노래를 많이 듣습니다. (제 주변 기준으로는 그렇습니다) 저도 싫어하는 건 아닌데 요즘 노래들은 뭐랄까 어떤 부분에서 중독성은 있어서 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것들이 있지만 다 듣고나면 무슨 의미인지 말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어쩌면 그런 감각을 추구하는 걸지도 모르지요)

같은 페스티벌이라도 저는 약간 락페스티벌 같은 느낌의 노래들을 요즘 듣습니다. 

요즘 주목해서 듣는 밴드는 'Surl' 과 '터치드' 입니다.

음악의 주제를 생각할 때 다른 장르는 주로 다루는 것이 '사랑'이지만 밴드음악의 경우 '자유'나 '격려' 등 보다 다양한 주제를 다뤄서 더 찾게 됩니다. 하루하루 힘겨운 삶 속에도, 어쩌면 안락한 삶 속에서도 저마다 뛰쳐나가고 싶은 욕구는 작게나마 가지고 살아가지 않나요. 음악은 그런 경계를 대신해서 넘어주어 좋습니다.

일상이 축제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의 곡입니다.

순간을 즐기자는 메세지가 담겨있습니다.

짝사랑의 감각을 매끄럽게 표현한 곡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