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잭입니다.

어제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제가 있는 서울은 오후부터 하루종일 비가 내렸어요. 저는 다행스럽게도(?) 일을 하고 있어서 실내에서 비오는 밖을 구경할 수 있었지요. 모두가 예보를 확인했는지 다행히 비를 맞고 돌아다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비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 어제부터 집에서 인터넷이 안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다가 한숨을 내쉬면서 '이참에 디지털 디톡스나 해버려?'라는 생각까지 했어요. 저야 이렇게 뉴스레터를 쓰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딱히 '연결성'에 집착하지는 않아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답니다. 지금도 이렇게 핸드폰을 이용해서 쓸 수 있구요. (그래도 기사님은 부를테지만) 

카페든 음식점이든 오랫동안 하면서 아쉬운 풍경이 있습니다. 눈앞에 앉아있는 두사람이 서로는 신경쓰지않고 온전히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같이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 (여행계획을 세운다던가) 그런 것이면 좋지만 그런게 아니고 오로지 스마트폰을 통한 소통에만 집중하는 하는 장면들. 그런데 더 마음 아픈 장면은 무엇인지 아나요? 둘 중 한 사람만 그런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간혹 대화가 이어져도 대화가 이어지지 않아요.

이전에 언젠가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이야기한 적이 있던가요. 저는 대화라는 게 꼭 말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앞과 같은 상황에서 서로 말이 이어져도 스마트폰을 쓰는 쪽은 내내 무표정이고 반대편은 나오는 말과는 다르게 아쉽거나 슬픈 표정으로 대화를 해요. 그렇게 그 테이블이 떠나가면 저도 조금 슬프거나 우울해지곤 합니다. 이왕이면 누구를 만날 때는 눈 앞의 사람과의 연결에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보지 않던가요.

오늘은 전국적을 비가 개인다고 합니다. 여기 서울은 이미 해가 떠 있는데 남부나 동부 지방은 오전까지는 비가 내리기도 한다네요. 강한 바람과 추위는 하루종일 이어진다고 하니 오늘은 가을 정도의 날씨를 예상하고 챙겨입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어떤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게 되는 건 친구를 사귀는 것 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음악가가 친구일수도 있겠지만 음악 자체가 친구이기도 한 것 처럼요. 아직 허회경이라는 가수를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제 플레이리스트에 한번씩 등장하더니 또 어느날부터는 제가 스스로 찾아보게끔 만드는 매력이 있는 음악이자 가수에요.

굳이 따지자면 제가 좋아하는 결을 가진 것 음악가 같습니다. 이런 가수들의 노래는 다 시나 산문같은 색깔을 띄는 노래에요. 그리고 좀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노래를 풀어갑니다. 삶 그자체를 말해요. (어쩌면 삶이나 사랑, 인생은 같은 말일지도 모르지만요)

저는 이 가수가 좋아질 것 같습니다. 가수의 다른 곡들도 조금씩 저에게 스며들고 있어요.

여러분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에 늦은 나이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