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돌아보고 싶을 때면 지나온 글을 보거나 사진을 봅니다. 생각만으로 내가 이전에 어떤 생각들을 하고 세상을 바라보았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나의 주관으로 과거를 더듬으며 생각하게 되니까요. 글이나 사진을 돌아보다보면 낯선 구도로 세상을 바라보는 과거의 나를 자주 마주칩니다. '내가 이런 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사람이었나' 혹은 '그 때는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뭐 그런 것들.

지금의 나와 전혀 다른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나 그 사이사이를 더듬으며 내가 삶에서 줄곧 추구하곤했던 무언가를 유추해봅니다. 나는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구나, 나는 이런 식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게 잘 가고 있는 게 맞나.

그 궤적을 살피며 같은 궤적을 계속 그려나갈지 아니면 약간의 각도 수정이 필요한지 생각해봅니다. 여러분도 한번 과거의 사진 등을 보면서 그 각도와 대상을 찍는 나를 떠올려보길 바랍니다. 그 점과 현재의 점을 이어봤을 때 맘에 드는 궤적이 그려지는지 생각해보아요. 

오늘 내일은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강원도나 전라남도 쪽으로 산발적인 소나기가 온다고 하는데 제 구독자 중에는 그 쪽 지역 분이 없는 걸로 알고 있기에 굳이 우산을 챙기라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오늘도 잘 보내봅시다. 모두들.

(오늘은 제 최애 중 하나인 '한로로' 의 음악추천을 대신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