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잭입니다.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조금 재밌는 이야기로 시작을 해볼까요?

최근에 서울에서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헬기택시가 생겼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아직 시범운행이긴 하지만 곧 상용화 된다고 합니다. 잠실(한강공원)에서 인천공항까지 20분이 걸리는 노선을 운행합니다. 아직 비싼 비용(44만원)과 편의성이 문제이긴 하지만 새로운 시장이 개척된만큼 가격과 노선은 차츰 저렴해지고 늘어날 예정입니다.

어렸을 적 상상에서는 이 정도 시기(2024년)가 되면 자동차가 이미 하늘을 날고 있을거라 믿었는데 아직 실현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른이 되고 법공부를 조금 더 하다보니 현실적으로 그런 식으로 발전하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신에 더 소형화된 헬기가 하나의 교통수단이 되었으니 같은 결과라고 봅니다. 스마트폰의 일상화처럼 그 당시에는 상상조차도 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일상이 되고 당연히 되리라여겼던 것들은 생각외로 모습을 보이지 않네요.

기후위기나 각종 재해가 범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요즘, 세계가 주도적으로 온실가스감축이나 기타활동들에 있어서 행동하길 바라는 것보다는 어떤 과학적인 혁신으로 이 국면이 전환되길 바라는 것이 보다 더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보입니다. 천생 문과인 저는 구체적인 방법은 알 길이 없으니 전세계의 이과인들이 조금 더 노력하길 바랍니다. 

오늘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지만 오후 늦게는 강원도와 경북북부 지역에서는 산발적인 소나기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거주지가 그 근처시라면 참고해주세요. 

10년째 사용중인 노트북이 있다. 신세계 임직원일 때 계열사 할인을 받아서 구매한 노트북인데 외국을 떠돌 때와 한국에 머무를 때 항상 내 옆에 있었으니 다른 무엇보다 '반려'라는 말이 어울리는 무엇이다. 나의 역사를 함께 지켜보았다고해도 무방하다. 

별다른 기능저하없이 사용하다가 재작년과 작년 무렵부터 새로운 프로그램의 업데이트가 적용이 안된다거나 호환이 어려워서 여럿 프로그램을 못쓰게 되자 애석함을 뒤로하고 새로운 노트북을 구입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트북에 대한 애착은 여전히 남아있다. 가볍게 글을 쓰거나 휴대할 상황이 발생하면 여전히 이 녀석을 챙긴다. 

누구나가 그렇듯이 처음에 A사의 제품을 사용하다보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초중고 학생시절 배우며 컸던 컴퓨터는 대부분 윈도우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완전히 낯선 타국에 떨어진 상황과 유사하다.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언어 하나를 배우며 점차 생활에 적응하듯이 A사의 노트북에도 점차 적응해갔고 그 시점을 넘어서서는 윈도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묘한 성취감과 안락함이 동반되었다. 어떤 고난을 겪은 사람만이 그 일에서 보람을 느끼고 가치를 부여하듯이.

한국에서는 여전히 맥북(계속 A사 노트북이라고 말하는 건 뭔가 피곤하다)은 불편하다. 관공서의 업무 중에 안 되는 부분도 많고 웹상으로는 아예 접속이 안되는 영역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 모든  문제를 뒤로하고라도 여전히 맥북으로 글을 쓴다. 심지어 지금 이 글 마저도. 키보드 하나하나를 누르는 그 감각에서 윈도우 노트북은 따라갈 수 없는 무엇인가의 감성 혹은 감정이 있다. 이 도구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어떤 너머에 도달할 수 없을 거라는 감각. 

아니면 그저 노트북 뒤로 은은히 드러나는 사과모양의 불빛 때문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