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금 늦은 오늘 레터입니다.

늦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인터넷이 안되는 환경이 발생해서 딜레이가 되다가 이제야 올리게 됩니다. 하하;; 언젠가 이곳저것을 떠돌면서 글을 쓰게될텐데 그 때가 되더라도 이런 상황이 발생하겠지요..?

서울경기 지역은 비가 잠잠한 편인데 밤사이 경북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다들 무사하신가요? 아무쪼록 낮은 하천이나 강변 쪽은 우회해서 다니길 바랍니다.

날씨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정말 크죠. 어쩌면 평소에는 즐겁고 재밌게 하던 일이나 취미생활 등이 습하고 찝찝한 날씨와 동반하다보면 재미없게 느껴지고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기간이 길어지다보면 실제로는 아닌데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런 때일수록 뭐든 즉흥적으로 판단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의 본의와 무관하게 결정되버리곤 하니까요. 매일 하루 일과 중에 작은 시간이라도 그 날 하루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왕이면 씻고난 후 에어컨 바람과 같이 쾌적한 환경에서요) 정말 중요한 생각이나 결정은 그 때 이어나가도록 합시다.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너무 거창한 것들을 생각한다. 비행기, 낯선 도시, 호텔 등등. 긴 시간을 내야할 것 같고 충분히 계획해야 할 것 같은 그런 생각들.

그런데 우리가 여행지에서 보내는 순간들을 토막내어보다보면 일상의 날들과 다르지 않다. 쾌적한 환경에서 수면을 취하고 가고 싶었던 카페나 음식점을 가고 가까운 자연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기념할만한 건축물 등을 방문하는 것. 다소 억지스럽더라도 우리는 그 순간들에 매번 짧은 여행을 체험한다. 휴가를 내서 여행을 가는 건 그 순간들을 길게 늘여놓는 것이다. (어쩌면 그게 중요하겠지만)

비단 현실에 있는 것 뿐만이 아니다. 영화나 음악, 책과 함께 하는 시간들 역시 하나의 여행이 된다. 우리는 그 대상에 몰입해있는 순간에는 여기가 아닌 그곳에 잠시 머무르게 되니까. 

가게를 운영할 때 젊은 친구들에게 '여행이 왜 필요해요?' '어떤 식으로 여행을 해야 해요?' 라는 질문을 한 번씩 받을 때가 있었는데 대답을 하더라도 단언해서 이야기하지는 못 했다. 왜냐하면 그건 나의 여행이지 당신의 여행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대안을 제시해주는 게 좋을지 고민하며 여러 책을 살펴보다가 이윽고 고르게 된 책이 이 책이다.

방송인이었던 작가가 여행을 통해 어떻게 삶이 바뀌게 되었는지 알려주고 나아가 저자의 답 뿐만이 아니라 사회 각 분야 14명의 유명인들을 인터뷰하면서 어떻게 여행을 하는지 여행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 묻고 답한다. 어떤 내용에서는 공감하기도 하고 어떤 내용에서는 저런 여행이 있을수도 있구나 하면서 감탄하기도 한다.

저마다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자신과 결이 맞는 여행의 방식을 선택하려면 여러 가지 롤모델을 살펴보고 골라야 할텐데 그 기준이 되어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