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잭입니다.

분명히 월요일이 휴무일이라 이번 금요일은 조금 더 체력이든 스트레스든 덜 해야 할텐데 왜 똑같은 거 같죠? 저만 그런건가요? 그 주에 얼마나 일했던지 각 요일마다 찾아오는 피로감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시 주말입니다. (저는 일합니다만) 

아쉽게도 이번 주말은 비가 내려요. 꽤 거센 빗줄기가 예상된다고 하네요. 일요일 오후 쯤에는 그칠텐데 여러분 기분이 나쁘지않은 주말이었으면 합니다. 밥 말리라는 뮤지션이 그랬다고 해요. '어떤 사람은 비를 느끼고 어떤 사람은 그냥 젖는다' 뭐 굳이 맞아가면서 느낄 필요도 젖을 필요도 없죠. 그저 '비가 와네. 우울해"가 아니라 '비가 오네. 뭐 먹지' 정도라면. 아참, 오늘도 낮에 자외선지수가 높다고 하니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입니다. 

저는 오늘 제가 애정하는 '정아로' 라는 뮤지션의 'Remain'이라는 앨범을 많이 들을 거에요. 왜냐면 5월이고 어어 하다보면 어느덧 또 5월의 끝자락의 서 있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이 앨범은 5월에 듣기 가장 좋거든요. 좋은 것 생각나는 것 모두 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같이 이 앨범을 들어보아도 좋고 다른 무언가 하루종일 듣고싶은 노래가 있다면 그 노래를 질릴 때까지 실컷 들읍시다.

“음악이란 참 좋다. 거기에는 항상 이치와 윤리를 초월한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에 얽힌 깊고 다정한 개인적인 정경이 있다.

이 세상에 음악이라는 것이 없다면 우리의 인생은 더욱더 견디기 힘든

무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지금은 잘 읽지 않지만 해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던 시절 늘 가지고 다니면서 읽던 책이 있다. 유난히 내가 머물던 호주에 관한 사진이 많이 나와서였을수도 있고 그 당시의 어떤 감성의 결이 맞았을수도 있다. 아니면 어떤 우연과 우연이 게으르게 잠시 조우했던 걸수도.

한국으로 엽서를 보낼 때면 늘 안에 있던 문구들을 함께 보내곤 했는데 지금의 내 감정선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꺼내들 때면 20대 중반시절의 내가 생각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