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비가 내립니다.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바라보다가 부랴부랴 출근을 준비했습니다. 비가 올 때면 몸의 감각이 조금 둔해지는 느낌은 저만 느끼는 걸까요. 다른 때보다 아침기상을 할 때 부쩍 그런 감각을 자각합니다. 날씨 때문인지 피로때문인지.

이 비가 그칠 때 쯤이면 진짜 늦가을 날씨가 되지않을까 싶네요. 이런 날씨가 감기 걸리기 가장 좋을 날씨일테니 모두들 답답한 일들이 있더라도 따뜻한 음료를 마십시다. (그러는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습니다)

조금 괜찮아질까 싶었는데 저는 다시 하드 워커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딱히 제 의지가 아님에도 상황이 계속 그렇게 흘러가네요. 조금 더 글 쓸 시간을 확보하고 싶은데 정말 쉽지 않습니다. 요즘은 운동다닐 시간도 없이 일합니다...?

그럼에도 글을 쓸 때는 일부러 하늘을 바라보거나 가까운 공원이라도 걷고나서 씁니다. 바쁘고 정신없는 그런 기분이나 생각이 환기되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쓰면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글에 담기는 기분이라서요. 일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극한의 상황이 지속되면 일부러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다급함이나 짜증이 담긴 말을 상대에게 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 좋고 항상 완벽한 사람이 있을까요. 누군가 그럴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제 주변에는 없고 저 역시도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 역시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지만 이왕이면 내가 누군가의 다정함을 기대하듯이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다정할 수 있다면 좋겠지요.

최근에 읽은 책에서는 노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그런 것들을 꼽았는데 노인 뿐만이 아닙니다. 사람으로서 필요한 덕목이지 않을까요. 조금 더 다정하고 조금 더 감사하고 타인에게 바라는 부분들을 내가 먼저 행동하는 것들이요.